전원을 꿈꾸며~

배추, 무우기르기

솔솔바람 2010. 10. 6. 12:57


10월 2일(토)일 조카의 결혼식이 있어서 이번 주말은 한 주 쉴까 하다.
다음날인 일요일 늦으막히 점심때쯤 양평으로 나선다.
배추,무우가 어찌 되었을까 궁금해서 그냥 있을 수 가 없다.
물도 주고 벌레도 잡아주고 신경을 써야 그들도 우리에게 기쁨을 주겠거니하고
나섰는데 맑았던 하늘에 먹구름이 일더니 비가 어찌나 솟아지던지,,
물주는 수고는 덜어주었다.





와~  이것이 무엇이여~~
금배추 아님감~~
잘 자란 배추는 이제 속이 차기 일보직전이다.
역시 오길 잘했어...
한 땅에 똑같이 심은 배추들이지만 잘자란 놈들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나오고 목소리가 커진다.
부실한 너희들도 기다려주면 잘 자라 나리라 믿는다.
올 김장배추값 비싸다던데 너희들만 믿는다...
부족한 배추는 사야겠지만...




어머머~ 이것이 무엇인가 김장무우 아니감
배추보다 무우가 더 잘 자라준다
제법 무우의 틀을 갖추고 있다.
보란듯이 애기 주먹만한 무우통들이 살을 내밀고 있다.
신랑과 난 신이 났다
이놈도 들처보고, 저놈도 들처보고....호호




요것이 무엇인고 하니 갓이랍니다
한 봉달리를 다 뿌렸더니 이리 많이 싹이 나왔다. 씨 한 봉지로 몇년 나누어서 뿌려도 된다던데
그걸 모르고 한 해에 다 뿌려야 하는줄 알고 뿌렸더니 엄청 올라왔다.
억수같이 내리던 비도 다 이겨내고...
비에 쓸린 씨는  고랑에 몰려 자라고 있다.
이것들 아까워서 어찌 솢아주나~~ 좀 더 자라면 과감하게 솢아주어야지 뭐~~


요것은 알타리~~
이것 역시 한 봉다리 몽땅 뿌려서 많이 나오기는 하겠지만..
내가 넘 왕창 뿌린다고 신랑이 씨를 뿌리고, 내가 흙을 덮었는데..
어찌 나오다 말았다.
서로 씨를 잘못 뿌렸다. 아니 흙을 잘못 덮었다. 초보티를 팍팍 내고 있다 우리...
하지만 흙을 잘못 덮은게 확실한 듯 씨가 밖으로 다 나와 있다.
제대로 덮었는데 비가 넘 장대같이 솟아지니까 날씨 탓이야 비 탓이야~~~우
울 신랑 밖으로 나온 씨들을 하나하나 다시 덮어주고 있다. 나 역시 열심이 덮었답니다.
담 주에 어찌 되었나 궁금해서 또 와야것다.



상추 한 봉다리 심은것 중에서 열개 정도는 실하게 잘 자랐다
비가 많이 온 탓에 씨가 자리를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녹아 버렸다
그래도 한끼 식사시간을 즐겁게 해주었다


호박은 갈때마다 한 두개씩 수확하니 멀리서 가는 보람가 기쁨이다.



한 잔 시원하게 목을 추기고, 여유를 찾아본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