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상 속에서~~

연말 즐기기 1~~

솔솔바람 2011. 12. 21. 12:04
 
주말에 친구들와 함께 연말 모임겸해서 연극 한편을 보았다
연말이면 다들 송년회 한다고 먹고 마시고... 하며 많은 시간들을 보내지만 ,
연극 한편으로 의미있는 좋은 시간을  함께했다.
 
우리말로는 표현하기 참 쑥스러운 제목이다.
버자이저 모놀로그 "보지의 독백" 이다.
성폭력, 가정폭력, 위안부할머니이야기... 아름다운 여성의 성, 그리고 출산...이야기
많은 여성들이 봤으면 좋을것 같다. 남자분들도...




     <버자이너 모놀로그> 쉽진 않지만 아름답고 당당한 여성 이야기



쉽게 이야기를 꺼내긴 어렵지만, 엄연히 존재하는 여자들만의 무엇. 수백 명 다양한 인종의 여성들과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구성된, 꼭 해야만 하는 여성 성기에 관한 이야기, 연극 <버자이너 모놀로그>가 막을 올렸다.

미국 이브 엔슬러의 작품으로 1988년 뉴욕 초연 이후 큰 파장을 낳은 후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는 이 작품은, 한국에서 2001년 첫 선을 보인 후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다.


과거 출연했던 연극배우 김지숙을 비롯 이경미, 예지원, 장영남, 전수경, 최정원 등에 이어 올해는 김여진, 이지하, 정영주, 정애연이 각기 3~4가지 역으로 분하며 각기 다른 목소리로 이야기를 진행해 가는 것이 특징.



뮤지컬 배우로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정영주는 “여성의 성, 자위를 다루며 남성들의 성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고 싶다”고 말하며, “개인적으로 평소 보지라는 말이 어색하진 않았지만 공연을 통해 더욱 자연스럽게 될 것 같고, 이런 자유로움을 좀 더 만끽하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”고 덧붙였다.


“공연을 하기로 결정한 후 임신인 것을 알았다”는 영화배우 김여진은 “많은 여배우들이 탐내는 어렵지만 도전하고 싶은 작품”으로 <버자이너 모놀로그>를 들며, “말에 대해서 보수적인 편이라, 연극 연습을 하기 전에 이 단어를 한 번도 쓴 적이 없어 어색했다. 보지라는 단어를 말하는 것 자체가 나에겐 혁명이고 의미”라고 공연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.


프레스콜 현장에서 어린 소녀부터 성년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성기에 대한 외부의 강압적인 힘과 잘못된 이해, 그리고 그 존재와 의미를 깨닫는 상황을 강렬하게 보여준 정애연은 “이 작품을 통해 여성의 성기에서 이루어진 많은 일들을 알게 되었다”면서 “우리가 태어난 소중한 곳이 자궁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”고 설명했다.





지난 해 유쾌한 성담론과 수다의 형식으로 공연되었던 것과는 달리 이유리 연출이 “특별한 상처를 가진 여인들의 이야기로 구성, 더욱 연극적인 모습으로 구성했다”는 연극 <버자이너 모놀로그>는 12월 2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계속된다. 정성화, 조정석, 조여정, 주지훈, 김무열 등 특별 게스트들의 참여도 예정되어 있다.